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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칭구의 겨런식

sohhere 2025. 6. 4. 21:55

지난주, 혜림이의 결혼식이 있었다.
사실 코로나 즈음 한 번 결혼식이 무산되면서,
‘아, 결혼 계획이 있구나’ 하고 막연히 생각만 했었는데
막상 결혼식이 다가오니 마음이 괜히 싱숭생숭했다.

나는 혜림이의 축사를 맡게 되었다. 🫠🫠
글솜씨도 없고 말주변도 없는 나에게는 정말 가혹한 미션이었지만,
어찌어찌 얼렁뚱땅 준비해냈다.

축사를 준비하던 밤엔 왠지 모르게 마음이 이상해졌다.
혼자 글귀를 한 줄씩 읊을 때마다 울컥해서
눈물이 좔좔 흐르기도 했다.
‘우리 둘 다 축사하다가 울면 어쩌지?’
걱정도 했지만, 당일엔 그런 걱정할 틈도 없이
눈물 흘릴 정신조차 없었다.^^

혜림이와의 추억을 곱씹다 보면
참 반짝이던 순간들이 새삼 떠오른다.
내 청춘의 한 페이지를 함께했던 너.
너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도해본다.